[쿠키 사회] 그동안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텝스(TEPS) 등 공인어학능력시험 성적을 전형 요소로 활용키로 해 논란을 빚었던 서울대가 결국 일주일만에 입장을 철회했다.
서울대학교는 1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08학년도 정시모집 ‘비교과’ 영역 평가에서 토익이나 토플,텝스는 물론 모든 외국어의 공인 어학능력 시험 성적을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8일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전형 주요내용’을 발표하면서 정시모집에서 출결사항이나 봉사활동 등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기재된 지원자의 어학 능력을 입시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대는 당시 “어학 능력에는 토익이나 토플 등의 점수를 간접적으로 평가한 자료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샀다.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대는 “어학 능력을 반영한다는 것이 마치 공인 어학시험을 봐야 하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다”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비교과 영역에서 공인 어학능력 시험 점수를 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그동안 공인어학능력 시험의 간접 평가는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아예 공인어학능력 시험 성적은 참조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러나 영어 말하기대회나 교내 영어경시대회 등 다른 요소까지 전형 요소에 넣을지는 앞으로 연구해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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