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다. 아름다운 소년 이크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크발은 파키스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빚때문에 카펫을 짜는 공장에 노예처럼 팔려가서 하루종일 노동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크발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짐승같은 공장에서 탈출하고 그와 함께 일했던 아이들을 모두 구했다. 어린이 노동 해방 전선에 몸 담으면서 자기와 같이 착취당하는 수많은 아이들을 구해냈다. 그 공로로 미국에서 상을 받았고 스웨덴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향에서 카펫 마피아로 추정되는 세력들에게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그때 그의 나이 13세.
실화라고 한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다. 작가는 파티마라는 이크발 또래의 여자 아이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카펫 공장에서의 삶이 눈물겹도록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어린 노동자들은 지금도 세계 구석 구석에서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크발을 소개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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