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여러 날이 지났다. 독후감 쓸 시간이 없었다. 앞으로도 아이들 책을 읽고 독후감을 계속 쓸 수 있을까.
어릴 적 TV 드라마로 많이 봤던 말괄량이 삐삐. 삐삐는 주근깨 투성이에 양쪽으로 천진난만하게 머리를 땋고 긴 장화를 신었으며 무지하게 황당하고 무지막지하게 힘이 센 특이한 소녀였다. 말도 안되게 황당한 스토리였지만 참 재미있게 보았다. 이 책의 내용도 드라마랑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별로 재미있지는 않다. 어른이 되어버려서 그런가. 삐삐는 어른들의 시각으로 봐서는 얼토당토 안한 아이로 밖에 볼 수 없을 듯 하다. 그러나 그 점이 아이들에게는 매력일 수 있겠다. 학교 가는 것, 공부하는 것, 예절을 지키는 일은 삐삐에게는 전혀 관심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그래도 삐삐는 행복하고 남을 도우면서 잘 산다.
삐삐같이 살아도 행복하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조그만 틈이라도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