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읽기에는 만만치 않은 두께.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의 초반부. 제목이 니코 오빠의 비밀인데 니코 오빠는 한 참 뒤에 등장한다. 니코 오빠의 그 비밀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아주 드라마틱한 사건은 아니다.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재미있어진다.
주인공 멜리아와 미르토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 그리스의 섬마을에 사는 자매다. 때는 1936년. 민주주의의 발상지와는 달리 이 시기의 그리스는 독재 정치로 사회가 어수선한 시기다. 동생 멜리아와 언니 미르토는 라마가리에 가서 여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들고양이 이야기를 해주는 니코 오빠를 좋아했다. 니코 오빠는 독재 정치에 항거하는 청년으로 자랐는데 경차들에게 ?기게 되었고 어린 자매와 가족들도 그런 불행한 시대 상황에 고통을 받게 된다. 가족들은 니코 오빠를 지키기 위해 비밀스런 일들을 벌였고 결국 니코는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기 위해 떠난다. 언니 미르토는 독재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소년단에 들어가면서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라마가리에 가면서 모두들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독재 정권이라는 시대 상황은 아이들의 일상적인 삶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다. 작가의 경험이 이야기 속에 많이 녹아있는 것 같다. 그리스 동화를 접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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