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이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요즘 아이다. 아버지는 우리 문화를 소중하게 여기는 역사 선생님이자 골동품 수집가이다. 아버지가 중국에서 가져온 솟대의 나무새가 한결이를 일제 침략기의 과거로 데리고 간다. 독립군이 활동하는 만주 지역에서 아리, 아랑 남매를 만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그들의 행동과 의지에 감화된다. 한결이와 친구 민수는 청산리 전투에도 참가하지만 아랑 형이 죽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일본군의 보복으로 마을 사람들과 아리의 끔찍한 죽음도 목격한다. 미래로 돌아온 한결이와 민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담임 선생님이 지도하는 풍물반에 들어가서 풍물을 열심히 배워 대회에 까지 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우리 민족과 우리 문화에 대한 다분히 교훈적인 이야기로 읽혔는데 읽을수록 이야기의 재미에 빠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우리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따뜻한 마음이 잘 녹아있는 좋은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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